[여랑야랑]윤석열 ‘챗GPT 아버지’와 함께 / 고민정 “백지 서한, 한편으론 잘 됐다”

2023-06-09 1



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윤 대통령 아버지가 왔습니까?

아니요. '챗GPT'의 아버지가 왔습니다.

생산형 인공지능 챗GPT를 만든 오픈AI의 CEO, 샘 올트먼인데요. 

윤 대통령이 오늘, 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습니다.

[윤석열 대통령]
"아이고 우리 샘 올트먼 대표 반갑습니다."

[샘 올트먼 / 오픈AI CEO (오늘)]
"초대 감사합니다."

[그레그 브록먼 / 오픈AI 공동창업자]
"반갑습니다."

[윤석열 대통령]
"앉으시죠."

[샘 올트먼 / 오픈AI CEO (오늘)]
"많은 만남을 갖고 새로운 시각을 만들고 있습니다."

[이영 /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(오늘)]
"이번에 굉장히 이례적인 게요, 주요한 임원분들이 다 함께 오셨고요"

Q. 윤 대통령, 예전부터 챗GPT에 관심을 많이 보여왔죠.

네, 윤 대통령은 올해 초에도 챗GPT를 언급하며 국정 업무에 적극 활용할 것을 주문하기도 했는데요.

[윤석열 대통령 (지난 1월, 행정안전부 업무보고)]
"2023년도 대통령 신년사를 '챗GPT'가 한번 써보게 해서 제가 받아봤어요. 와, 그럴듯해요. 정말 훌륭하더라고. 우리 행안부가 '챗GPT'를 좀 많이 활용을 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데에 시간 안 쓰고."

Q. 그런데 챗GPT, 지난번 여랑야랑에서 다뤘을 때는 대통령 이름을 잘못 말했던 것 같은데요.

지난 1월 챗GPT에 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을 물어보니 '문재인 대통령'이라 답했다는 내용을 전해드린 적이 있죠.

오늘 다시 물어봤는데요.

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이라 답했지만 '정치적 상황이 바뀌었을 수 있으니 최신 정보를 확인하라'는 내용이 추가됐습니다.

오늘 윤 대통령이 "한국은 어떤 분야에 집중하면 좋겠냐"고 묻자 올트먼 대표는 "반도체"라며 '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의 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'이라고 답했습니다.

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한 말입니까? 한편으론 잘 됐다, 뭐가요?

대통령실에 '백지' 항의서를 낸 걸 말한 겁니다.

고민정 의원은 그제 대통령실을 찾아 KBS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에 항의하며 서한을 전달했는데, 안에 흰 종이 두장 뿐이었죠.

[고민정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(오늘, SBS 라디오 '김태현의 정치쇼')]
"실수이지요. 실수였고, 왜 그걸 제대로 못 챙겼나…그런데 한편으로는 잘된 것 아니야? 백지 넣었더니 (기사가) 한 30개, 50개, 3배, 5배 나오는 거예요. 어쨌든 대통령실이 반응하는구나.…"

Q. 꿈보다 해몽인가요. 백지 때문에 오히려 관심을 많이 받았다

네. 고 의원은 "새로운 방식을 자꾸 고민해 봐야겠다"고도 했는데요.

어제 고 의원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에서도 '관심 받을' 고민, 좀 했던 것 같습니다.

[김병민 / 국민의힘 최고위원(어제)]
"그 봉투 안에는 이런 (종이 들며) 빈 백지 두 장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. 오직 보여주기 쇼에만 집착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서한에 글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고 의원의 백지 퍼포먼스가…"

Q. 소품을 활용하면 눈길을 확실히 끌긴 해요.

정치권의 '눈길 끄는 법', 그 형태도, 형식도 점점 다양해집니다.

[정의당 (어제)]
"국민생존 말살하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 반드시 저지한다!"

[장예찬 /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(지난 4일)]
"이 선관위의 빨간 소쿠리 안에는 아빠찬스가 가득 담겨있습니다."

[전용기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해 11월)]
"이 전범기를 걸고 있는 일본 해군에 대해 우리가 거수경례를 하게 만든, 그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."

[용혜인 / 기본소득당 상임대표(지난달 4일)]
"노키즈 존, 없애 나갑시다. 어린이는 세상을 처음 배우는 동료 시민이기 때문에 모든 게 느리거나 서툴고 미숙할 수 있습니다. 안 돼 안 돼."

'퍼포먼스'라는 건, '뭔가를 해 보이는' 공연을 의미하지만 '실적', '성과'라는 뜻도 있죠.

정치인들, '퍼포먼스'에 그치지 말고, 진짜 '퍼포먼스', 성과를 보여주면 더 좋겠습니다. (퍼포먼스)

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영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, 박소윤PD
그래픽: 유건수 디자이너




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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